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정부의 역사왜곡과 거짓말에 맞서 자신이 일본군 '위안부'였음을 최초 증언한 이후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 싸워오셨습니다.
하지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의 사죄는 기미가 없었고 그 사이 할머님들은 한 분, 한 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.
지난 2011년 1000차 수요집회 때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.
할머니들의 아팠던 삶과 역사를 기억하는 소녀상은 일본대사관을 똑바로 보며 앉아있습니다.
채 한 평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,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는 시선.
이 세상에 '위안부' 피해 할머니들이 언젠가 모두 돌아가시는 날이 오더라도 소녀상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역사를 기억하며 언제까지고 있게 된 것이죠.
그런데 일본은 소녀상을 없애고 싶어 안달입니다.
채 한 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그저 바라만 보는 소녀상이 무엇이 그렇게 거슬리는 것일까요.
바로 그 '시선'입니다.
역사를 기억하는 시선.
세상에 '시선'을 두려워하는 건 바로 가해자 밖에 없습니다.
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덮고 무마하기 급급한 가해자 밖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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